[덕후의 이야기] #벤치마킹 : 스팀몬스터와 엔진 니트로스. ① 의외성 : 운과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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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 스팀몬스터

요즘 스코판을 비롯한 니트로스의 참여자들의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들 중 하나는 재미가 없다입니다.

이것이 스팀가격의 힘없음 때문인지, 니트로내 상대적 수익의 박탈감 때문인지, 혹은 질투심 때문이든, 현실성 없는 근거로 스캠인 듯 전술하던 글을 보고 진입/홀딩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와 자책 때문이든, 그냥 글자체에 지침 때문이든 감정의 원천은 불명확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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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teemapps

얼마전,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스팀몬스터를 시작했습니다.(스타터팩을 지원해주신 @glory7님, 뭘봐야 할지 알려주신 @donekim님 감사합니다.^^)

이유는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아니 증가세로 스팀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댑이라는 스몬을 계속하는지에 대한 호기심 + krwp 지원계정에 생길 120만 spt의 보팅에 대한 욕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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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생태계내에서 사용자수 기준과 거래금액 기준 모두 상위에 드는 댑이자, 플레이어간 거래대금 100만달러를 달성한 스몬.

시간이 될 때마다 틈틈이 접속해 플레이하는 저의 모습과 시스템을 바라 보면서 기존 니트로스와 댑들이 벤치마킹 할 점은 없는지 살펴보았습니다.


# 의외성, 운과 재미

스타터팩을 받고, 게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FAQ와 설명글들을 보고나면, 실제로 대전을 하게 됩니다. 단기 목표는 일단 많은 분들이 올리시는 일퀘, 일일 퀘스트 달성입니다.

저 초보 스린이는 물,불,대지,생명,죽음 등의 dec 중 하나로 5판을 이겨라는 퀘스트를 받게 되었는데요(위쪽은 다른가요?), 이걸 달성하면 보상카드를 줍니다!

여기서, 다른 엔진 니트로스들에게는 거의 없는 첫번째 재미가 시작됩니다. 바로 의외성, 즉 운과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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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teemmosters

많은 고수분들의 골드카드와 레전드리 카드에 비하면 남루하지만, 저는 힘겹게 퀘스트를 달성하고서 손에 꼭쥐고 감사히 쓰고 있는 아이입니다.

사실 스몬의 의외성, 운과 재미는 팩의 구매 때부터 시작 됩니다. 도대체 어떤 카드가 나올지 알 수 없는 궁금증이 생기고, 일퀘를 달성하고 멋진카드를 얻으면 때로는 대박이라며 포스팅을 자랑스럽게 하게됩니다.

물론, 더 많은 현질을 한다면, 더 많은 운을 만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가진 dec으로 퀘스트를 달성하기만 해도 주어지는 뽑기의 기회는 초보 스린이 단계에서 스몬을 지속해야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카드를 심지어 마켓에서 팔수도 있고, 기존 카드들과 합성할 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 경험 못해봤지만요.. 시무룩.)

의외성의 정점은 사행성이 가득한 도박 댑들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순전히 주변에도 권할만한 게임인가 아닌가의 기준입니다.

스몬은 조금은 더 시간과 노력을 거쳐야 현금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승패가 갈리는 대전, 승률을 높이는 카드 획득이라는 운을 사업화 해놓은 장치로 더해 놓았기에, 패배라는 작은 좌절 속에서도 재미를 느끼며 그 댑을 사용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들부들 나도 저 카드를 구해서 이길테다! 하는 승부욕/수집욕을, 장기적으로 현금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자기설득하에 실행하게 만듭니다.

어찌되었든 그 단계까지 가려면 초보단계에서 좌절하지 않고, 또 이후에도 플레이를 계속 하게 만들어야하는 그럴듯한 이유를 제공해야합니다.

물론 dec 토큰/스팀 획득을 통한 현금화 요인도 매우 중하지만, 기본적으로 스몬은 일퀘, 임무완성시 랜덤하게 카드보상 지급이라는 운과 노력의 합성으로 플레이의 동기부여 한축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 니트로스, 벤치마킹

현재 엔진 니트로스 상의 행위는 어쩌면 다소 뻔합니다. 글 쓰고 보팅하고 정산 받고 끝.

모든 사물과 경험이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는 그런 거라 할지도 모르지만, 글과 파워 그리고 관계라는 미명하에 보상이 배분되는 엔진 니트로스는(그리고 스팀잇은) 어찌보면 너무 정직한 직구만 가득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일하게 변화구를 던지는 니트로스는 제 짧은 소견으로는 트리플에이 같습니다. 글을 읽고 댓글을 쓰고 후원을 하는 등 니트로상에서 체류시간과 활동시 랜덤하게 보물상자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그 보물상자안에는 AAA 토큰이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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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riplea

재밌는것은 AAA 유저들도 스몬 유저들이 일퀘보상으로 좋은 카드를 획득하면 그러한 것처럼, 운좋게 보물상자를 발견하면 기쁨을 표출하며 포스팅을 합니다. 운이라는 요소를 커뮤니티내 행위에 녹여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니트로스가 동일한 형태의 보물상자를 해야한다는 건 아닙니다. 단지, 이 의외성, 운과 재미를 어떻게 니트로스에 녹여낼 수는 없을까 하는 겁니다.


# 운과 재미의 도입, ①별개 컨텐츠, ②일퀘 보상, ③M구입 보상

첫번째는 그 자체로 의외성을 사업화/정례화 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바로 약 한달전 @kcc님이 제안하신 로터리 서비스입니다.

구현방식이나 참여방법은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금까지의 글과 보팅이 아닌 다른방식으로 sct/aaa/zzan을 사용하고, 운에 기반하여 당첨결과를 기다리는 겁니다. 게임의 형태는 다양할 것입니다. 요지는 새로운 방식으로 운을 컨텐츠화/사업화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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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ppyberrysboy님의 댓글

두번째는 직구안에 변화구를 넣는 방법입니다. 바로, 일일 퀘스트처럼 매일 글을 쓰고 보팅을 하고 댓글을 하시는 분들에게 일퀘 보상장치를 주는 겁입니다.

보상장치는 예를들면, 현재 스코판기준 가장 탐나는 보물인 소각 지원계정들의 선보팅권을 일정 %로 소수 당첨자에게 주는 것(50%한명, 20%한명, 10% 세명 등)을 떠올릴 수 있겠네요. 말그대로 재원이 확보된, 보물상자입니다.

일부 행위들에 있어서는 소위 운빨이라는 요인이 적용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야 유저들이 현실에서와 비슷하게, 활동을 영속하며 꿈과 희망을 지니고 숨을 더 잘 쉬지 않을까 합니다.

적어도 하나 정도는 스코판에 접속할 이유를, 글을 쓰고/읽고/보팅할 이유를 더해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렇게 해서 보상받잖아~ 하는건 다른 토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토큰들에는 없는 장치가 더해지면 그만큼 더 접속해야하는 유인이, 뉴비와 유저들이 그리고 그걸 본 광고와 자본이 올 이유와 매력이 생기는 거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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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현재의 기본보상도 일종의 훌륭한 보상장치이고, 유저들이 sct를 매입할 이유입니다. 다만, 그외에도 일퀘 달성시 운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면서 지속적으로 니트로스를 플레이할 추가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자칫 그럼 150sct 이상으로 운영계정의 보팅권을 받고 있는 소각 신청자들에게 불리한 것 아니냐고 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해도 소각보팅 경쟁은 지속될 것입니다. 현재 가장 수익을 높일수 있는 퀘스트는 그리고 정직한 직구는 소각이니까요.

일평균 2,000sct 소각 신청자들에게 돌아갈 보팅 1회가 1일 혹은 2일에 한번 나누어 사용되더라도 전체 유저들이 더 북적일 수 있다면 생태계 전체적으로는 이익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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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현재 생태계가 셀링 중인 상품에 운을 가미하는 것입니다. 바로 M입니다.

M의 판매는 가격을 올린뒤로 상당히 주춤하고 있습니다. sct 큐레이익률이 2배이상 높기때문이기도 하고, 유저 전체의 시간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일수도, 스팀가격의 부질없음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sct의 M전환으로 완판이 될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자체가 스팀자본 확충을 통한 커뮤니티 전체 성장동력 충전과는 모양새도 의미도 다릅니다. 그냥 현재 토큰으로 미래 토큰 발행권을 사는 것일 뿐.

따라서, 현재 스코판 기준 가장 매력적인 보물상자인 소각지원계정의 일일 선보팅권을 랜덤하게 신규판매 M에 내장한다면, 현재의 낮은 이익률을 만회할 수 있는 M매입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한정판 M이기에 당연히 소각계정의 선보팅권 역시, 한정판 골드카드가 될 것입니다.)

운과 의외성으로 니트로스에 재미를 부여하는, ① 운의 별도 사업화, ② 일퀘/글작성시 운 추첨권 지급, ③ 메인 발권상품 M판매에 운과 재미 포함 등의 3방법을 부족하지만, 떠올려 보았습니다.

물론 스팀가격이 올라서 보상금액이 커지면 저절로 없던 재미도 생기겠지만, 그때까지는 그리고 그 이후까지 생각할 때, 시스템 요소요소에 내재된 의외의 장치들로 활동 자체가 재밌다라는 말이 나오는 SCT/AAA/ZZAN이, 스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 초초보 스린이가 스팀몬스터를 경험하며 첫번째로 배운 재미, 의외성에 대한 니트로스 벤치마킹이였습니다.

운도 실력이라던데, 시스템적으로 운을 장착하는 건 어떨까 합니다.

모두들 힘내시는 8월 마무리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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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의외성을 만나게 되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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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렇군요. 이번에도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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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운도 지지리도 없는 저한테는 또 있으나 마나 할지도 모르지만, 여러 방면에서는 확실히 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에 kcc 님의 제안도 꽤나 재미와 운 여러가지를 두루두루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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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럼 이제 앞으로는 운이 복리로 오실수도 있겠네요~^^ 아마도 팀에서도 여러 준비가 있으신가봅니다. ㅎ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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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포크21이후 첫인사드림니다.
덕후님께서두 스몬입문하셨나보네요. 한번씩 즐기시면 재미와 부를 함께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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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리아마이너님~ 생각보다 빠르게 무사히 다시 만나뵙게 되어 다행입니다. 뒤늦게 스몬에 입문하였는데, 역시나 배울게 너무너무 많더라구요 ㅎㅎ 아직 부는 한참멀었고 재미를 느낄랑말랑 하고 있습니다. ㅎㅎ 즐거운 오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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